주스페인 한국문화원 한국영화상영회

(2012년 9월 ~ 2013년 1월)

 

이 번 두번째 시즌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감독들, 한국영화를 세계에 알린 감독들의 영화를 위주로 선정하였습니다: 최동훈, 박찬욱, 이창동, 황규덕, 봉준호 그리고 김기덕 감독. 이들은 제각기 다른 색깔을 띠며, 대중과 타협하지 않고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 나가는 감독들입니다.

첫 번째 영화, <전우치>는 <범죄의 재구성>으로 주목받는 감독으로 떠오른 최동훈 감독의 세 번째 영화로, 한국의 고전소설 “전우치전”이 원작입니다. 현세를 배경으로 고전과 현대를 어울러 유쾌하고 재밌게 제작되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영화입니다. 이 외에도 이들 유명 감독들의 대표 영화들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모든 영화는 스페인어 자막과 함께 한국어 오리지널로 상영되며, 선착순 무료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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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치

2012년 9월 6일 (목) / 20:00H

2009 : 한국어 오리지널 상영 / 스페인어 자막

감독 >> 최동훈

주연>> 강동원, 임수정, 김윤석

장르 >> 액션, 모험, 코미디

상영시간 >> 136분 : www.m3estudio.es

 

500년 전 조선시대. 전설의 피리 ＇만파식적＇이 요괴 손에 넘어가 세상이 시끄럽자, 신선들은 당대 최고의 도인 천관대사와 화담에게 도움을 요청해 요괴를 봉인하고 ＇만파식적’을 둘로 나눠 두 사람에게 각각 맡긴다. 그러나 얼마 후 천관대사는 누군가에게 살해당하고 피리 반쪽이 사라졌다. 범인으로 몰린 천관대사의 천방지축 제사인 전우치는 자신의 개 초랭이와 함께 그림족자에 봉인된다.

그 후 2009년 서울, 과거 봉인된 요괴들이 하나 둘 다시 나타나 세상을 어지럽힌다. 각각 은둔생활을 즐기던 신선들은 다시 모여 화담을 찾지만, 생사조차 알 수 없어 고심 끝에 박물관 전시품이 된 그림족자를 찾아 전우치와 초랭이를 불러낸다. 하지만 그는 요괴사냥은 뒷전인 채 달라진 세상구경에 바쁘고, 한 술 더 떠 서인경을 만나 사랑놀음까지 시작한다. 전우치 때문에 골치를 앓는 신선들 앞에 때마침 화담이 나타나지만, 화담은 만파식적의 행방을 두고 전우치와 대적하게 된다.

 

 

사이보그지만 괜찮아

2012년 9월 20일 (목) / 20:00H

2006 : 한국어 오리지널 상영 / 스페인어 자막

감독>> 박찬욱

주연 >> 임수정, 정지훈

장르 >> 드라마, 코미디

상영시간 >> 125분

엉뚱한 상상이 가득한 신세계 정신병원. 어느 날, 자기가 싸이보그라고 생각하는 소녀 영군이 이 곳으로 들어온다. 개성 강한 사람들이 머무는 곳이라지만, 여기서도 영군은 유독 눈에 띄는 아이. 사람들은 형광등, 자판기 등에 말을 거는 영군을 이해할 수 없다. 평소 남의 특징을 관찰한 후 훔치기를 잘 하는 남자 일순은 그런 그녀를 유심히 관찰한다.

싸이보그는 밥을 먹으면 안 된다는 생각 때문에 점점 야위어만 가는 영군을 위해 일순은 자신의 능력을 총동원한다. ‘수면 비행법’을 훔쳐 영군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해주고 ‘요들송’ 실력을 훔쳐서 우울해하는 영군에게 노래도 불러준다. 그리고 특별히 영군의 ‘동정심’을 훔쳐 그녀의 슬픔을 대신 느낀다. 싸이보그가 고장 나면 언제든지 달려가겠다며 ‘평생 AS 보장’을 약속하는 일순과, 그 때문에 자꾸 맘이 설레는 영군. 그래도 영군은 여전히 밥을 거부하며 위험한 지경에 이르고, 일순은 그녀를 위해 최후의 방법을 준비한다.

 

밀양

2012년 10월 4일 (목) / 20:00H

2009 : 한국어 오리지널 상영 / 스페인어 자막

감독 >> 이창동

주연 >> 송강호, 전도연

장르 >> 드라마

상영시간 >> 142분

신애는 남편을 잃고 아들 준과 남편의 고향인 밀양으로 간다. 작은 피아노 학원을 열어 새로이 시작하려 하지만 그러던 중, 아들 준이를 잃는다. 친구가 좋고, 다방 레지 아가씨의 치마 속이 궁금한 종찬은 서울서 밀양에 살러 왔다는 신애를 만나 살 집을 구해주고, 피아노 학원을 봐주고, 그녀를 따라 땅을 보러 다니며 그의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이따금 돌발적인 신경질과 도도하고 고집스러운듯한 신애는 관심 좀 꺼달라며, 그를 밀어내지만 자꾸 그 여자가 맘에 걸린다.

신애에겐 남은 것이 없다. 울다, 울다... 그저 혼자 토하듯 울고 있다. 모든걸 잊고 싶지만, 모든 원망을 놓아 버리고 싶지만, 할 수 없다. 그리고 이제 그녀는 싸우려, 그녀만의 일탈을 시작한다. 오늘도 종찬은 그런 그녀 주변을 빙글뱅글 맴돌고 있다. 모든 사랑을 잃어버린 여자와 지 맘도 잘 모르는 속물 같은 남자. 그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과연, 그들은 함께 찾을 수 있을까?

 

 

시

2012년 10월 18일 (목) / 20:00H 2010 : 한국어 오리지널 상영 / 스페인어 자막 감독 >> 이창동 주연 >> 윤정희 장르 >> 드라마 상영시간 >> 139분

한강을 끼고 있는 경기도의 어느 작은 도시, 낡은 서민 아파트에서 중학교에 다니는 손자와 함께 살아가는 미자. 그녀는 꽃 장식 모자부터 화사한 의상까지 치장하는 것을 좋아하고 호기심도 많은 엉뚱한 캐릭터다.

미자는 어느 날 동네 문화원에서 우연히 ＇시＇ 강좌를 수강하게 되며 난생 처음으로 시를 쓰게 된다. 시상을 찾기 위해 그 동안 무심히 지나쳤던 일상을 주시하며 아름다움을 찾으려 하는 미자. 지금까지 봐왔던 모든 것들이 마치 처음 보는 것 같아 소녀처럼 설레이기만 한다. 그러나, 그녀에게 예기치 못한 사건이 찾아오면서 세상이 자신의 생각처럼 아름답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별빛 속으로

 

2012년 11월 22일 (목) / 20:00H

2007 : 한국어 오리지널 상영 / 스페인어 자막

감독 >> 황규덕

주연 >> 정경호, 김민선, 차수연, 김병선

장르 >> 판타지아, 드라마

상영시간 >> 103분

 

순진한 독문과 대학생 수영은 어느 날 우연히 당돌하고 자유분방한 성격의 삐삐소녀를 만난다. 아직 사랑이나 인생에 대한 경험이 부족한 수영은 삐삐소녀의 신비로움에 매력을 느낀다. 하지만 삐삐소녀는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그 후, 수영 앞에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죽은 줄 알았던 삐삐소녀가 다시 나타나고, 수영은 기다려왔던 과외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된다. 설레는 마음으로 첫 아르바이트를 가게 된 수영. 으리으리한 저택에 도착해 만나게 된 과외 학생 수지는 고등학생이라 하기에는 남다른 감성을 지녔다. 그런 그녀의 묘한 매력에 점차 빠져드는 수영. 하지만 수지를 둘러싼 기묘한 분위기는 그를 불편하게 만들고….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점차 드러나는 수영과 수지에게 얽힌 비밀! 꿈과 현실이 뒤엉킨 상황 속에서 갈피를 잃어가는 수영의 운명은?

 

 

살인의 추억

2012년 12월 13일 (목) / 20:00H

2003 : 한국어 오리지널 상영 / 스페인어 자막

감독 >> 봉준호

주연 >> 송강호, 김상경

장르 >> 드라마, 스릴러

상영시간 >> 127분

 

1986년 경기도에서 젊은 여인이 무참히 강간, 살해당한 시체로 발견된다. 2개월 후, 비슷한 수법의 강간살인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이를 위한 특별수사본부가 설치된다. 수사본부는 구희봉 반장을 필두로 지역토박이 형사 박두만과 조용구, 그리고 서울 시경에서 자원해 온 서태윤이 배치된다. 육감으로 대표되는 박두만은 동네 양아치들을 족치며 자백을 강요하고, 서태윤은 사건 서류를 꼼꼼히 검토하며 사건의 실마리를 찾던 중 비오는 날, 빨간 옷을 입은 여자가 범행대상이라는 공통점을 밝혀낸다.

선제공격에 나선 형사들은 비오는 밤, 여경에게 빨간 옷을 입히고 함정 수사를 벌이나 다음날 아침 돌아오는 것은 또다른 여인의 끔찍한 사체. 사건은 해결의 실마리를 다시 감추고 냄비처럼 들끊는 언론은 일선 형사들의 무능을 지적하면서 형사들을 더욱 강박증에 몰아넣는데...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2013년 1월 10일 (목) / 20:00H

2003 : 한국어 오리지널 상영 / 스페인어 자막

감독 >> 김기덕

주연 >> 오영수, 김기덕, 김정영

장르 >> 드라마

상영시간 >> 124분

 

천진한 동자승이 소년기, 청년기, 중년기를 거쳐 장년기에 이르는 파란 많은 인생사가 신비로운 호수 위 암자의 아름다운 사계 위에 그려진다.

봄... 업: 장난에 빠진 아이, 살생의 업을 시작한다.

여름... 욕망: 사랑에 눈뜬 소년, 집착을 알게된다.

가을... 분노: 살의를 품은 남자, 고통에 빠지다.

겨울... 비움: 무의미를 느끼는 중년, 내면의 평화를 구하다.

그리고 봄... 새로운 사계가 시작된다.

 

 

빈집

2013년 1월 24일 (목) / 20:00H 2004 : 한국어 오리지널 상영 / 스페인어 자막 감독 >> 김기덕 주연 >> 이승연, 재희, 권혁호 장르 >> 드라마 상영시간 >> 88분

 

태석은 오토바이를 타고 집집을 돌며 열쇠구멍에 전단지를 붙히고 오랫동안 전단지가 떨어져 나가지 않은 집을 열고 들어가 얼마간 살고 나온다. 그렇게 어느 한 빈 집에서 멍 투성이의 한 여자를 만난다. 남편의 집착과 소유욕 때문에 피폐해 망가진 채로 살아가는 여자 선화. 태석은 그녀를 남겨둔 채 서둘러 집을 빠져 나오지만 자신을 데려가 주길 바라는 것 같던 선화의 공허한 눈빛을 떨쳐버릴 수가 없어 다시 그녀의 빈 집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태석은 남편의 강제적인 탐닉에 몸부림치며 괴로워하는 선화를 보고 그만 손에 잡힌 3번 아이언 골프채를 휘둘러 선화를 구해 도망친다.

그들은 함께 전단지를 붙이고 빈집을 찾아 들며 지낸다. 태석을 보며 선화는 처음으로 자신이 비어있지 않은 집에 있는 것 같은 따스함을 느끼고 태석 역시 조금씩 웃음을 찾아가는 선화를 보며 점점 끌리게 된다. 그런 어느 날, 우연히 찾아 든 빈 집에서 싸늘히 버려진 노인의 시체를 발견하게 된 두 사람은 정성껏 장례를 치러주고 남겨진 빈 집에서 행복한 시간을 꿈꾸지만 노인의 아들이 들이닥치고 두 사람은 경찰에 연행된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