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언론] 20 MINUTOS | 하수진 작가가 말하는 한국 시리즈의 성공 비결
❑ 하수진 작가가 말하는 한국 시리즈의 성공 비결
(Estas son las claves del éxito de las series coreanas: hablamos con la guionista Ha Su-jin, 4.18자, 20 MINTUOS, 기자명 GEMA CEACERO, 온라인, 요약번역)
한국에서 물결, ‘한류’는 우리 일상에 자리 잡았다. K-팝 그룹이 플레이리스트를 휩쓸고, K-드라막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하나의 영역을 구축하며 재생 목록을 휩쓸고 있다. 이전에 볼 수 없었던 풍경과 세심한 사운드트랙, 고유한 내러티브 스타일을 갖춘 한국의 시리즈들은 전 세계 수백만 명의 팬의 사랑을 받았다.
Netflix와 같은 플랫폼들은 이러한 유형의 창작물을 점점 더 많이 지원하고 있다. 이미 다 제작된 시리즈를 구매하는 것뿐만 아니라 <눈물의 여왕>, <닥터슬럼프> 처럼 매주 공개하는 방식을 취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경우 스페인어 더빙은 없다. 로맨스와 코미디가 공존하며, 1회 1시간 분량으로 콘텐츠가 매우 다양하다.
<혼례대첩> 작가 하수진, 마드리드를 방문하다
‘아시아 엔터테인먼트’ 전용 플랫폼으로 알려진 Viki도 유사한 방식으로 작동한다. 무료 콘텐츠와 독점 유료 섹션을 갖춘 이 플랫폼은 일본 드라마와 한국 드라마의 세계 진출기지가 되었다. 다른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다루는 주제는 사실상 무한하지만 그 중 하나가 나머지 시리즈보다 두드러진바, 바로 역사물이다.
<키다리 아저씨>, <남자 활용법>, <대박 부동산> 등의 작품을 집필한 하수진 작가의 스페인 방문이 그 증거다. 주스페인 한국문화원은 한국 시리즈 모임 동아리인 ‘2024 K-드라마 모임’을 개최하였다. 작가는 최신작 <혼례대첩>을 선보이기 위해 마드리드를 방문했다. 앞서 언급한 Viki에서 시청이 가능한 이 시리즈는 조선 중기(1392-1910)에서 영감을 받은 사극 드라마다.
조이현이 연기하는 정순덕은 미망인으로서, 가족 몰래 중매인으로 일하는 인물이다. 그녀는 싱글을 보면 단번에 그/그녀의 이상적인 짝을 점찍을 수 있다. 또 조이현의 상대역으로는 로운이 연기를 맡은 홀아비 심정우가 있다. 그는 왕의 딸과 결혼했는데, 얼마 되지 않아 아내가 사망하게 된다. 정순덕과 심정우는 귀족 혹은 왕가 신분 때문에 재혼이 불가했다.
조선에서 가장 똑똑한 남자지만 심술궂은 심정우는 기지가 밝은 정순덕은 매번 충돌한다. 둘은 조선에서 가장 중요한 여성들의 중매를 서야 하는 공통의 임무를 갖고 함께 일하지만 자꾸 부딪힌다. 이 여성들의 나이가 많다는 점, 또 두 주인공의 시각이 다르다는 점은 이 공통의 목표를 이루는데 큰 장애물이 된다.
선행연구의 중요성
카리스마 넘치는 캐릭터, 완벽한 설정, 그리고 사극에서 현대의 유행어를 녹일 수 있는 능력은 이 시리즈를 가장 주목받는 시리즈 중 하나로 만들었다. 하지만 그 창작 과정은 쉽지 않았다. 드라마 서사가 일상생활에 초점을 맞추긴 하지만, 역사적인 고증은 매우 중요했다.
"사극 대본을 쓸 때 역사에 관한 기존 연구들을 참고한다. 연극을 보는 외국인들은 그것이 맞는지 아닌지 모를지라도 한국 관객들은 그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시대배경이 실제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혹시 있을지 모르는 역사적 오류 가능성에 주의한다.”라고 하수진 작가가 밝혔다. 그는 “꼼꼼한 연구 작업은 긍정적이기도 하고 부정적이기도 하다”며 “조선 왕조를 배경으로 한 작품은 역사적인 자료가 많아서 정보를 찾기가 쉽지만, 그래서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무리없이’ 이야기를 끌고가는 힘이다. 다른 사극 작품들에서는 흔히 주인공들이 운명의 적을 두는 설정이 있는 반면, <혼례대첩>에서 주인공들이 맞이하는 유일한 핸디캡은 스스로의 운명 자체다. 하수진 작가는 “대중들이 이 작품을 좋아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특히 전혀 폭력의 요소가 없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고 털어놨다.
"잔잔한 작품이다. 다양한 형태의 사랑에 대해서 말한다. 세계 어디에서나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관계에 대해서 말한다. 용감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다룬다. 많은 팬 분들이 내 작품을 볼 때 그 어떤 스트레스도 느끼지 않았다고 말할 때가 많다.”라고 말했다. "착한 캐릭터든, 나쁜 캐릭터는 모두 고유의 이야기와 저마다의 이유가 존재한다.”
(중략)
스페인, 한국 시리즈의 참고 자료
현재 하수진은 신작을 준비 중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스페인에서 시작해 한국에서 이야기가 이어서 전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각본가는 스페인 시리즈와, 스페인 사람들을 좋아한다고 고백했다. "스페인 사람들은 매우 친절하다. 나는 그들의 열정을 정말 좋아한다.”하지만 작품 공개까지는 기다려야 한다.
스페인을 배경으로 한 최초의 한국 드라마는 아니다. 2018년 개봉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이 있기 때문이다. Netflix에서 시청할 수 있는 이 시리즈는 사랑과 환상이 혼합된 로맨틱 코미디 장르로 그라나다의 유명한 기념물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스페인과 한국의 좋은 관계는 이런 시리즈 덕분에 입증되었으니, 하수진의 아이디어가 곧 공개된다고 해도 놀랄 일이 아닐 것이다.
https://www.20minutos.es/cinemania/series/series-coreanas-claves-exito-guionista-ha-su-jin-5236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