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행사
[2017 한국문화축제] 6월 19일 19:30 | 시와 음악이 있는 콘서트
- 게시일2017.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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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한국문화원의 6돌을 맞아 개최하는 ‘2017한국문화축제’에는 다양한 행사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 중에 한국의 시를 스페인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특별한 자리가 마련되어 있는데요, ‘시와 음악이 있는 콘서트’입니다. 한국문학번역원과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 콘서트는 오는 6월 19일 저녁 7:30에 문화원 다목적홀에서 열립니다.
이를 위해, 박상순, 이수명 두 시인이 스페인을 방문해 본인들의 시를 낭독합니다. 이수명 시인은 비디오 아티스트 아이잭신과 작업한 영상물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그 전에, 스페인 시각 예술가이자 시인, 후안 까를로스 메스트레(Juan Carlos Mestre)와 마드리드 콤플루텐세 대학교에서 한국어문학을 가르치는 정미강 선생님과 함께 “오늘날 시인들은 무엇을 할까?”란 주제로 간단히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스페인어 시 낭송은 성우이면서 라디오 진행자인 훌리아 비얄바(Julia Villalba)와 미겔 아발로스(Miguel Ávalos)가 맡았습니다.
낭독회의 음악은 스페인 국영방송 오케스트라 출신의 ‘라소 현악 삼중주단 (Trío Laso)’이 맡아 연주하며, 삼중주는 바이올린에 다비드 마타(David Mata), 비올라에 마리안 에레로(Marian Herrero) 그리고 첼로에 하비에르 알바레스(Javier Albarés) 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다비드 마타는 서정선 작곡가의 창작 바이올린 연주곡 <어떤 나무의 노래>-박상순 시-도 연주합니다. 특별히, 이번 행사에는 스페인의 작곡가이고 산세바스티안 고급음악학교 교수인 가브리엘 로이디(Gabriel Loidi)가 참여해 클래식 음악 선정 및 시 낭송 사이사이에 들어갈 간주, “Enigmas Poéticos”를 작곡해 주었습니다.
한국의 현대 시를 음악과 함께 소개하는 이번 낭독회는 한국과 스페인 양국이 협력한 행사로, 많은 스페인 독자분들의 참여를 바랍니다.
박상순 시인 (1962,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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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등단한 시인 박상순은 결코 늙지 않는 문학적 젊음의 상징이다. 서울대 미대를 졸업하고 북 디자이너로 출발하여 국내 최고의 단행본 출판사 민음사의 사장을 역임했지만, 문학적으로는 가장 전위적인 언어로 우리의 인습적 감각과 사유 방식을 해체하며 언어 자체의 진실을 탐구하고자 애쓴 시인이다. 무심한 세계 속 인간의 무서운 고독을 감정적 과장 없이 들여다보도록 이끄는 그의 언어는 쉽지 않지만, 그럼에도 외면할 수 없는 매혹의 소리로 울려오고 있다. |
이수명 시인 (1965,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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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국문과를 졸업한 이수명은 시인은 1980년대 공동체와 사회적 의미 지향의 시와는 다른 개인의 언어를 선보인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언어가 가진 의미의 연쇄 사슬, 특히 사회적 의미의 화용론의 이의를 제기하며, 개인 주체의 언어로 1990년대 시를 개척한 선구자라 할 수 있다. 인간에 의해 역사적으로 거듭되어온 말의 결합이 자의적인 것일 수 있음을 배면에 깔고, 감추어지거나 왜곡된 말이 자기 모습을 온전히 드러낼 가능성을 꾸준히 탐구한 공로로 2014년 이상 시문학상을 수상하였다. |
후안 카를로스 메스트레 시인 (1962, 스페인 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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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자 시각예술가로 수많은 시와 에세이를 출판했다. 시집 La vista de Safo y otros poemas para depedir a Lennon(2011)을 비롯하여 Antífona del Otoño en el Valle del Bierzo (Adonáis상 수상, 1985) La poesía ha caído en desgracia (Jaime Gil de Biedma상 수상, 1992), La tumba de Keats (Jaén de Poesía상 수상, 1999) 등 다양한 시집을 출판하였다. 1982년부터 2007년까지의 작품은 시문집 Las estrellas para quien las trabaja (2007), La poesía no es una misa cantada (페루, 2013), La imagen de otro espacio (페루, 2013). La casa roja (2008)는 2009년 스페인 문화부 주관 국가상 시부문을 수상하였다. 가장 최근 작품활동으로는 La bicicleta del panadero(2012)를 출판해 비평가상을 수상했다. 또한, 시각예술가로서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칠레 및 미국 등지에서 플라스틱을 소재로 한 개인전을 개최한 바 있다. |
가브리엘 로이디 (1967, 스페인 산세바스티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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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세바스티안 고급음악학교를 졸업 후 음악의 거장들이 있는 런던에서 유학했다. 다양한 실내악 및 피아노 독주곡을 작곡했으며, 그 중 세 개의 현악 4중주, 피아노와 오케스트라 콘서트, 클라리넷과 현악 5중주, 오케스트라를 위한 "Galerna”, 그 외 "Elegía: Lamento de los pájaros de los árboles caídos", "Danza de los Pájaros”, "Escenas Selváticas" 외 여러 곡이 유명하다.
2005년에 핀란드 및 스페인 산세바스티안과 마드리드 후안 마치 재단에서 피아노 독주회를 가졌는가 하면 2010년에는 스페인과 영국에서 솔리스트로서도 여러 연주회를 했다. 이 후, 많은 아티스트들이 그가 작곡한 다양한 작품을 연주했다. |
라소 현악 삼중주단
다비드 마타, 바이올린
마리안 에레로, 비올라
하비에르 알바레스, 첼로
라소 현악 삼중주단(바이올린, 비올라 그리고 첼로)은 RTVE(스페인 국영방송) 오케스트라 내에서 2013년에 결성되었다. 비고 필하모니카, 마드리드 아테네오(정통있는 사립 문예 협회), 구아다라마 클래식 음악 축제, 시에라 뮤지컬 축제, 빌바오 나구시아 예술 축제 그리고 RTVE 오케스트라 실내악 정기공연 등등 여러 형태의 실내악 연주활동을 해오고 있다.
이들의 연주는 폭 넓은 경험을 바탕으로 하며, 실내악과 오케스트라 단원으로서도 지속적인 활동을 하고 있을뿐 아니라 스페인 전역으로 정기 콘서트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