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글씨예술가 강병인 작품전 | 한글 꽃이 피었습니다
멋글씨 예술가 강병인전 “한글 꽃이 피었습니다”
기간: 2022.9.22.(목) – 11.25.(금)
개막 리셉션: 2022.9.22.(목) 19:00
장소: 문화원 갤러리 ‘한울’
주스페인한국문화원(원장 오지훈)은 2022년 9월 22일부터 11월 25일까지 "한글 꽃이 피었습니다" 제하 멋글씨 예술가 강병인 작가 작품전을 개최한다.
강병인 작가는 90년대 말부터 서예와 디자인을 접목한 멋글씨, 영어로는 캘리그라피(Caligraphy)를 통해 한국어가 가진 뜻과 소리의 고움을 글씨로 담아 한글 꼴의 다양성과 아름다움을 찾고 알리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멋글씨 작가이다.
멋글씨는 서예의 순 한국어로 전통 서예와 모든 미술의 근본인 조형성을 바탕으로 글이 가진 뜻이나 소리 등을 적극적으로 글씨로 드러내는 현대 한글서예의 한 갈래이다.
한글은 글을 모르는 일반 백성들이 쉽게 배우고 익힐 수 있도록 1443년에 세종대왕(1397-1450)에 의해 창제된 한국의 고유 글자이다. 한글의 창제 원리에는 자연의 이치와 인간의 조화로운 삶을 그 근본으로 하는 철학이 담겨 있고, 한글의 자음 ‘ㄱ,ㄴ,ㄷ,ㅂ’ 등은 발음 기관인 목, 혀, 잇몸, 이의 모양을 본 떠 만들어졌으며, 모음은 하늘, 땅, 사람의 모습을 형상화하여 이들의 합과 나눔을 문자 운용의 법칙으로 하여 만들어졌다.
즉, ‘ㅓ, ㅏ, ㅗ, ㅜ’ 등 모음을 만드는 법칙은 낮과 밤이 바뀌고,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돌고 돌듯이 ‘ㅓ’가 ‘ㅏ’가 되고, ‘ㅓ’가 ‘ㅏ’가 되고 ‘ㅗ’가 ‘ㅜ’가 되는 순환의 원리가 들어 있으며, 이로써 세상의 모든 소리를 적을 수 있다.
나아가 ‘얼쑤좋다’에서 ‘ㅓ’는 들어오는 기운, ‘ㅜ’는 내려가는 기운, ‘ㅗ’는 올라가는 기운, ‘ㅏ’는 뻗어가는 기운을 자연스럽게 표현하여, 소리뿐만 아니라 웃고 울며 춤추는 희로애락의 뜻마저도 표현할 수 있는 문자가 한글이다.
강병인은 이러한 한글을 만드는 원리를 바탕으로 글이 가진 뜻을 작품으로 승화하여 이전에 볼 수 없었던 한글의 멋을 알리고 꽃 피우고 있다.
총 35여점이 소개되는 이번 전시는 576돌 한글날을 맞아, 한글과 한국어를 사랑하는 스페인 국민과 한글의 멋과 한국어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발견하고 공유함으로써 한국 문화의 저력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본 전시는 2023년 1월 13일(금)까지 연장되었음을 공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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